[영화 리뷰]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이제훈, 위안부할머니, 일본은 사죄하라,

2017. 10. 31. 10:56영화

 

 

-드라마

-한국영화

-2017년9월21일 개봉

-119분/ 12세이상 관람가

-감독: 김현석

-주연: 나문희, 이제훈

내별점 ★★★★

 

추석때 이 영화가 참 보고 싶었는데, 뭐한다고 그랬는지 일정이 바빠 보질 못했었다. 그 뒤로도 시간이 딱히 나지 않아서 못봤는데 평도 좋고 보고싶기도 해서 티비로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번에 보았다.

 

내용을 아예 모르진 않았는데도 생각을 안하고 보다가 반전이 있어서 그랬는지 많이 울었다.ㅠㅠ

 

극중 나옥분할머니는 민원을 굉장히 많이 넣는 사람이었지만 잔정이 많은 사람이다. 동네에 어려운 사람들을 뒤에서 도와주고 살아갈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사람이다.

 

옥분할머니는 영어를 그렇게 배우고 싶어한다. 자신에게도 동생이 있는데 그 동생이 미국으로 가서 한국어를 하나도 못하기 때문에 그동생과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며 배우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할머니를 가르쳐줄 곳이 없는 찰라 9급공무원인 민재가 외국인가 유창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고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졸라 배우게 된다.

 

민재역시 자신의 유학과 길을 포기하고 동생의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9급공무원이 되어 살아가는데 민재나 옥분할머니나 서로 참 외로운 사람들이었다. 정이 그리운 사람들...

 

옥분할머니에게는 정심이라는 친구가 있다. 영화 초반에 정신없는 모습으로 나와 서로에게 애뜻한 눈빛을 주고 받더니 이 장면이 왜 나왔는가 했는데 반전은 뒤로 가면서 있었다.

옥분 할머니와 정심할머니는 위안부였다. 그 내용이 나오면서부터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는데..ㅠㅠ 옥분할머니가 자신의 엄마 무덤에 가서 소리지르며 우는 장면이 있다.

왜 숨기라고 했느냐고 왜 고생했다고 말하지 못했냐는 그런... 그 당시 우리나라는 위안부로 고통을 받은 여자들에게 피해자인데도 고통을 안겨줬다. 눈빛으로 피하는 것으로... 그래서 할머니의 어머니도 할머니에게 숨기라했고 동생도 미국으로 보낸것 같았다.

 

그런 상황에서 정심할머니는 위안부라는 것을 밝히고 일본에게 사죄하라며 벌이고 다녔는데 정심할머니의 말을 통역하는 사람이 일부러 잘못통역하는 등 많은 상처를 안겨 정심할머니가 직접 영어를 배우고 직접 말하게 되었으나, 몇해전부터 할머니는 치매를 앓아왔던것 같다. 그래서 옥분할머니는 더 영어에 매달리게 된것 같다.

 

정심할머니가 더이상 활동하기 힘들어지자 옥분할머니는 정심할머니를 위해 힘을 낸다. 옥분할머니가 위안부로 고통받을때 자살하려던 것을 정심할머니가 서로를 의지하며 버티자하여 산것인데 그런 정심할머니를 위해 어머니의 유언도 저버리고 세상에 서게 된다.

 

당연히 우여곡절이 있는데 내가 펑펑 운 장면은 옥분할머니가 미의회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날치기로 통과된 옥분할머니의 위안부사실을 미의회는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고 이야기도 하지 못하게 일본에서 막는등 큰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만드는데...

 

옥분할머니가 민재의 도움으로 용기를 내는데... 옥분할머니가 옷을 걷어 올려 배를 보여준다.

칼자국과 일제시대의 일국기가 문신으로 새겨져있고 몸이 말이 아니었다. 평생을 그걸 안고 살았을 할머니를 생각하니 너무 감정이입이 되어 꺼이꺼이 울게 된다.ㅠㅠㅠㅠ

지금도 울컥하는데,, 할머니는 이야기한다. 자신의 몸이 증거라고.

 

회의를 마친 미의회의원들이 옥분할머니께 사과를 드리고 용기에 존경을 표하는데 일본인들은 여전히 ... 부들부들 거린다 진짜.

 

옥분할머니는 그 뒤로 위안부의 실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일본의 끊임없는 사과를 요구한다.

 

극중 옥분할머니는 실제 이용수 할머니를 모티브로 만들어낸 인물이다.

한 여자의 인생을, 한사람의 인생을 그렇게 잔인하게 밟았던 일본 군인과 일본인은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국가적인 사과로 우리의 할머님들과 우리나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위안부 할머님들이 돌아가실때마다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다.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하루빨리 사과를 해야 하고 이런 영화들이 한류의 바람을 타서 세계 곳곳에 개봉되어 일본의 만행을 알아줬음 좋겠다.

 

상업영화라 할 수 있으나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