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2. 11:19ㆍ영화
-드라마/로맨스/멜로
-미국영화
-2017년8월3일 개봉
-92분/ 12세이상 관람가
-감독: 엘레노어 코폴라
-주연: 다이안 레인, 알렉 볼드윈, 아르노 비야르
내별점 ★★★☆☆
가을이라 그런지,,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무언가 집중도 잘 안되고,, 자꾸 다른생각만 들고 외롭지 않은데 외로운것 같고... 늙어서 그런가 감수성이 폭발하고 있는 요즘이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보기엔 마음이 안낵히고 그냥 컴퓨터로 보기에 좋은 영화다.
중년으로 들어서 아이를 대학에 보낸 부부. 남편은 사업한다고 여행와서도 바쁘고 전화를 붙들고 있고, 빈둥지처럼 허전한 아내는 여행을 좀 즐겨보고 싶지만 남편이 도와주지 않는다.
여하튼,, 어찌저찌하여 남편은 비행기로 아내는 자동차로 파리에 가게 되었는데 아내의 파리 동승자가 쟈크라는 남자다. 어찌보면 낭만적이고 어찌보면 추파랄까?ㅋㅋ
나는 이 영화는 2일에 걸쳐서 봤다. 너무 흥미로워 끝까지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그냥 밤에 잠시 오십분정도 보고 다음날 보고 이렇게 끝마친듯.
이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극중 아내 앤이 찍는 사진이었다. 앤은 습관적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굉장히 사소하고 디테일한 부분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런데 그게 색감이 좋고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뭔가 모르게 멋있어보였다. 디테일을 볼 줄 아는 그 시각도 좀 부러웠다.
쟈크는 시종일관 앤에게 추파를 던진다. 칸에서 파리로 가는 여정에 자신이 아는 곳들을 데리고 다니며 맛집에 들리게 하고 좋은 곳들을 들리며 앤이 원하지 않아도 그 순간을 즐기도록 도와준다. 어찌보면 추파고 어찌보면 앤이 즐기도록 배려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쟈크가 나는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았다. 좀더 친구처럼 선을 지켰다면 더 매력적이었을 것 같다. 유부녀임을 알고서도 그것이 중요하지 않은것처럼 추파를 던지는 것은 좀 별로 였지만,,,
중년의 로맨스랄까. 그냥 여유로움이랄까.ㅎㅎ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이 파리에 도착한 친구의 집 비밀번호였다.
52세 여자도 38세 연하를 만날수 있다며 누르는 비밀번호가 깜찍하고 재밌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없어지는 설레임이랄까... 청춘에서 멀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그저 하나의 비밀번호로 좀 설레였다. 아,, 나이가 들어서도 저런 설레임은 있을 수 있겠구나.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막연히 두려워 할 필욘없겠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ㅎㅎ
영화가 막 와닿거나 재미있거나 하진 않았다. 영상미가 넘치는 아름다움도 없었다.
그러나 그냥 자연스럽게 주름진 여배우의 얼굴, 잠시의 설레임,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엄마의 모습이 현실감있게 그려진것 같다. 하루만에 보지 않아도 좋은 그런 가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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