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범죄도시, 마동석, 윤계상, 깡패 경찰 영화, 실화재구성, 조선족깡패,

2017. 11. 20. 11:57영화

 

-범죄/액션

-한국영화

-2017년10월3일 개봉

-121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강윤성

-주연: 마동석, 윤계상

내 별점 ★★★☆

 

추석때 이 영화가 평이 좋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못보고 시간이 있을땐 이 영화가 우리동네에 이미 내렸었다. 재미있다고 해서 보고 싶었는데...

가끔 티비로 결제해서 가족들과 보거나 인터넷으로 결제해서 혼자보거나 하는데 액션 좋아하는 부모님과 함께 티비로 결제해서 봤다. 집에서 볼땐 잠시 멈출수 있고 그런건 참 좋다.ㅎㅎㅎ

 

여하튼,, 청소년관람불가가 될 만큼 잔인한 장면들이 있고 폭력적이라 어쩔수 없었다. 외국의 스릴러물에 비하면 잔인의 축에도 못끼일수 있지만 그래도 나는 그런 장면을 썩 즐기지 않아서 그것도 보기 싫었지만 여하튼...

 

실화를 바탕으로 추측성 영화라고 해야되나... 뭐 조사하고 시나리오를 썼을랑가 그건 모르겠지만 있을법한 이야기들인것 같다.

 

마블리는 엄청난 힘에 싸움꾼 경찰로 나오는데 요즘 내가 고민하는 것들에 나름의 답으로 사회에 실현시키는 것 같다. 맑은물이 될 수 없다면 더러워지지않도록 규칙을 만들고 조절을 하는 그런 형사다. 어느동네를 가든 깡패와 어둠의 골목은 있다. 실제로 내가 겪지 못했지만 이야기로 전해듣고 관계된 사람을 보기도 했으니.

 

조선족들이 모여사는 곳에 조선족 깡패들이 무리를 만들어 도박장이나 게임장, 술집등을 운영하고 자기들끼리 힘겨루기를 하고 그렇게 지내지만 칼부림이라던지 싸움이라던지 경찰에 신고되면 마블리가 나서서 그런것들을 해결하고 조직이 와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적당히 타협한다.

 

마블리는 그런 조직이 없어지지 않을것을 전제로 두고 나름의 규칙을 만들고 나름의 타협을 찾아 살아가는 것 같았다. 거기에 깡패들도 마블리 이야기를 들으며 조절하고 적당히 타협한다. 마블리가 영 말이 안되는 짓을 하는것도 아니고, 마블리의 공권력과 싸움실력을 아니까 자기들의 안위를 위해서도 타협하기도 한다.

 

그러다 말도 안되게 잔인하고 난리치는 윤계상무리가 들어와서 잔인한 살인을 하며 조직들을 먹고 그 곳의 규칙을 위반하면서 문제가 되고 결국 소탕작전을 벌이게 된다.

윤계상의 조선족어투가 어색한듯 하면서도 어울렸고 또라이같은 싸움판을 보고 있자니 씁쓸했다.

도끼들고 싸우는 것이 참 인상적였고, 아무생각없이 나대는것도 짐승틱했다.

 

결국은 우리의 마블리가 조선족 동네사람들과 힘을 합쳐 잡아내는데, 그 와중에 마블리가 아끼는 사람들이 죽지 않아서 그게 내심 안심이 됐다. 또 그곳을 겁내했던 신입형사도 이해가 됐고 형사란 직업이 참 극한직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의실현을 한다는게 뭔지, 맑은물에선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는 말이 요즘 왜 자꾸 내 머리속을 멤도는지... 과연 그럴까, 나 조차도 그렇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답을 못하고 있어서 그런지...

적당히 타협하며 지내는 이 동네와 마블리의 관계에 약간의 위안을 받기도 했다.

 

또... 이런 영화는 큰 스크린에 여러사람이 함께 봐야 즐겁다는것도. 웃길때 같이 웃으면 더 재미있게 느껴지고 감정의 증폭이 영화관에서만 나는 그 맛이 있는데 그맛이 없어서 내 별점이 좀 낮은것 같다. 평이 좋았는데 그럭저럭 나는 시간아깝지 않게 휴일을 보냈다는 느낌이다.

 

볼만하다. 스트레스없이 휴일에 볼만한 영화. 스크린 큰곳에서 봤으면 더 재밌었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