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아티스트, 다시태어나다, 퓨전동양화, 류현경, 박정민, 예술이란 무엇인가?

 

 

-드라마

-2017.03.09.개봉

-96분, 15세이상 관람가

-한국영화

-감독: 김경원

-주연: 류현경, 박정민

내 별점 ★★★☆☆

 

블로그에서 우연히 이 사진을 보고 그림이 독특하여 찾아보게 되었다. 찾아보니 아티스트, 다시태어나다였고 만든지는 오래된것 같은데 개봉은 늦은 영화였던듯. 3월에 한참 영화보러 다닐땐 홍보가 없었던 것인지 큰 영화들이 스크린을 장악해서 상영관을 못찾은 것인지 몰랐는데...

여하튼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거금을 들였다.

 

극중 지젤이라는 화가 류현경은 아티스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돈은 못벌지만 바른 말, 자기 생각을 술만 마시면 제대로 이야기한다. 성격이 까칠은 아니나 단호하다.

갤러리 대표였던 재범, 박정민의 눈에 띄여 그림을 전시하게 된다.

 

예고에도 나오듯이 동양화를 전공했는데 왜 덴마크로 유학을 갔냐고 한다. 나는 이 그림을 보면서 동양화라고는 1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내가 좁은 컴퓨터화면으로 영화를 봐서 그런것 같다. 그림의 재질이 안보여서 화선지인지 몰랐다.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화선지에 수채화를 하는 듯한 느낌. 이 그림이 전혀 동양화스럽지 않은데 내용은 동양화스럽고 기법은 수채화스럽다. 그게 화선지라 독특하고 느낌이 좋은것 같다.

화선지라서 나오는 색이 참 묘하고 이쁘다. 파스텔톤에 채도가 낮은듯, 높은듯, 동양스러운듯 아닌듯. ㅎㅎ

 

블랙코미디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예술도 장사라서 그런 것 같다. 가치를 평가하다보니 중개상인이 된 갤러리대표. 참 묘한 것이, 박정민은 극중 시력이 완전 좋지 않으나 현대미술작가들을 발굴해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미술재테크로 많은 사모님들을 거느리고 있다.

 

극중 박정민은 굉장히 재수없고 안하무인케릭인데 좋게 포장되어 있다. 남의 그림을 함부로 가져가는 인간인데 결국은 그 전시가 잘 된다. 그러나 반짝 스타였달까... 지젤의 그림이 잘 나가게 되는데 갑자기 지젤이 죽어버린다. 그러자 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솓고 예술품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가격으로 지젤의 그림을 산다.

 

그런데 지젤이 다시 살아난다. 의사의 실수였다고.ㅎㅎ

극중 류현경은 지젤이라는 죽은 화가와 오인숙이라는 실제 자신과 싸우게 된다. 지젤이 표절을 했다는 시비를 건다. ㅎㅎ 사실 이 영화를 난 잘 이해를 못하겟다.

 

예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은 알겠지만,,, 극 전개가 좀 이상하고 어설프다.

 

그래도 나름 짧은 시간 재미있게 감상했다.

 

극중 박정민이 자신의 과거를 말한다. 아버지가 아끼는 청자가 있었는데 그게 가짜였다고. 아버지가 그 청자에 투자한게 굉장히 많았는데 그게 결국은 사기였을텐데, 자기는 그 순간 그런 이야기를 하는 평론가가 너무 멋져보여서 지금 이런일을 한다고 했다.

평론가의 말 한마디에 그 청자는 수억에서 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떨어졌을테니, 매력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내 나름 리뷰를 쓰는데, 이게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파장이 크진 않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신경이 쓰이긴 한다. 조심하게 된달까.ㅎㅎ

 

여하튼,, 킬링영화로 좋다. 저런 스킬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욕구도 생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