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23아이덴티티, 제임스맥어보이, 해리성인격장애, 다중인격, 스포있음,

2017. 2. 22. 23:20영화

- 스릴러

- 2017.02.22.개봉

- 117분/ 15세이상 관람가

- 미국영화

- 감독: M.나이트 샤말란

- 주연: 제임스 맥어보이

내 별점 ★★★★☆

 

우연히 영화보기로 한날이 23아이덴티티 개봉날이라 보게되었다. 심리영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예고편 분위기가 너무 공포스러워 많이 땡기지 않았지만 다중인격에 관한 이야기라 보게 됐다.


23아이덴티티는 23개의 자아를 가진 남자의 이야기이다. 

23개의 자아는 불빛에 앉으면 의식화되는데, 신기하게도 자아들은 제각기 다른 인격만큼 모두 다른 건강상태를 가진다. 어떤자아는 당뇨가 있어서 인슐린 주사를 꼭 맞아야 하고, 어떤자아는 결벽증이 있고, 어떤자아는 폭력성이 있고 등등 23개의 자아가 제각기 다른 이름으로 다른 성격으로 산다. 


그를 연구한 정신과의사는 해리성인격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을 정신이상자, 환자로 취급하지만, 그들은 뇌의 무의식적인 영역을 열어 활용하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인격에 따라 뇌의 다양한 부분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의학회에서 이야기하며 단순 정신병이 아닌 뇌의 진화?변화?라고 이야기한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23개의 인격을 나타낸 범죄자가 있었고, 많은 학자와 경찰들이 연기가 아닌지 의문을 품었지만 고졸이었나? 그런 학력에 아랍어에 아프리카어에 도저히 설명할수 없는 재능을 각기 다른 자아일때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범죄를 저질렀지만 정신병으로 무죄가 되고 10년동안 정신병원에 갇혀지내야 했다.

실화처럼 영화도 23개의 인격이 있는데 그중 패거리라 불리는 인격이 있다. 데니스, 페트리샤, 헤드윅. 데니스라는 자아가 3명의 여자아이를 납치하면서 괴물이라 불리는 그의 의식을 진행하려고 한다. 하지만 소녀들은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소녀들을 따로 가두고 의식이 진행될때까지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데, 그 과정에서 소녀셋 중 학대를 받은 소녀는 침착하게 빠져나갈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영화가 좁은 공간에서 이야기되는데 참 몰입도가 깊다.

 

 

두서없이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소녀중 학대를 받은 소녀의 과거이야기가 나오는데 참 끔찍하다.

겨우 4살쯤 된 소녀를 삼촌이라는 인간이 학대를 한다.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흐름상으론 성적인 학대인것 같다. 소녀의 아버지가 죽으면서 학대의 구렁텅이로 떨어지는데, 아버지가 죽기전에 소녀와 사냥을 하며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참 묘하다. 요약하자면 '수컷은 멍청하고 암컷은 똑똑하다'인데. 왜 이런말을 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아마 이 소녀가 열쇠가 아닐까 싶었다.


23개의 인격을 가진 주인공도 학대에서부터 인격이 나왔다. 엄마에게 지저분하다는 학대를 받은 세살무렵 결벽증과 폭력성을 가진 데니스가 나왔고 그후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인격들이 폭력성과 비폭력성으로 나왔다. 참 이 대목이 슬프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학대하는 부모와 그 아이가 자라서 그 학대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는 고통속에 살아가는 것이. 


패거리라는 폭력성을 가진 인격들이 다른인격과 원래 인격을 누르고 지배를 시작하면서 의식을 위한 소녀를 잡았는데 그 의식이 24번째 인격을 부르는 것이었다. 괴물이라고 부르는 인격이 나왔다. 패거리는 처음부터 괴물이라고 부르는 인격을 두려워했는데 확실히 그 인격이 되었을땐 몸도 커지고 힘도 쎄지고 사람을 죽이기도 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계속 생각해보니, 인격들이 그 짐승을 보았다고 말하는걸 보니 기차를 타고 떠났다는 아버지가 아닐까 싶고, 아버지의 유전자를 받은 24번째 인격이 태어난것 같다. 그 괴물은 무자비하고 학대당하지 않은것은 불결하다고 이야기하며 자기 방어적이고 공격적인 인격.

마지막 장면이 도망간 아버지인것 같고 그 아버지 역시 다중인격으로 감옥을 갔다온 사람같다.

(이 내용들은 추측)

 

두 소녀는 살해당하고 학대를 받은 한 소녀만 살아남는데, 학대받은 흔적이 그 소녀의 몸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 소녀가 24번쨰 인격을 향해 총을 쐈는데도 죽지 않았다. 괴물이라는 인격이 몸도 컨트롤 한다고 봐도 되는것 같다. 다음편을 의미하는 대목인것 같은데, 그녀의 보호자인 삼촌이 그녀를 데리러왔는데... 학대 한 삼촌에게 다시 돌아가는 그녀의 눈빛이 무서웠고 내가 불안했다. 


영화에서 암컷이 더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같은 학대속에서도 여러인격으로 변화된 남자와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하지못하고 홀로 살고 있는 소녀의 대조적인 모습이 보인다.

학대가 해리성인격장애를 만든다는 참 슬픈이야기....

다중인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학대나 트라우마가 항상 따라오는데 그게 참...

 

학대, 해리성인격장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과 버텨내는 사람들.....

하.... 슬프고 복잡하다.

오랜만에 본 심리영화라 그런지 생각이 너무 많고, 이게 무슨 의미였을까? 이런 말을 왜 했을까?를 자꾸 생각하다보니 참 씁쓸하고 영화는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편을 시사하는데, 다음편도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