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사랑후에 남겨진 것들, 인생명작, 울고싶을때 보면 좋은 영화, 사랑하는 사람과 봐야 하는 영화,

2016. 11. 15. 15:37영화

 

-로맨스/멜로/드라마

-2009.02.19.개봉

-129분/청소년관람불가

-독일,프랑스영화

-감독 : 도리스 되리

-주연 : 엘마 베퍼, 하넬로레 엘스너

내 별점 ★★★★☆

 

다운받아서 본 영화 인것 같다. 사실 어디서 어떻게 봤는지 잘 기억나진 않는다.

주인공 이름도 굉장히 가물가물한데 선명히 기억나는 것은 내가 이영화를 보면서도 보고 난 후에도 굉장히 많이 울었다는 것이다. 내 인생 명작 인생은 아름다워를 봤을때 만큼 엉엉 울었던것 같다. 굉장히 서글프고 슬프고 묘하다.

 

나는 굉장히 어렸을때부터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불안이 있었다. 죽음 때문은 아니었다. 내가 감당할수 없을 책임감이 두려웠고 살아가는 것이 두려웠고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였을까,, 이 영화를 20대에 봤어도 많은 공감을 하며 울었다.

 

남편의 암선고를 받고 떠난 둘만의 여행이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부부는 어느새 자식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된다. 그런 자식들의 태도에 또 상처를 받지만 서로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다. 하지만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 남편은 아내의 장례를 치르며 괴로워한다.

아내가 하고 싶어했던것들, 자신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들이 생각나 힘들어하는 와중에 아내의 소원이었던 일본여행, 막내아들을 보러 무작정 도쿄로 떠난다.

 

청소년 관람 불가일거라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지금 떠올려보니 그렇게 야한 장면은 없지만 죽음과 음.... 프랑스영화만의 무언가?라고 해야 하나. 야하지 않지만 야할수 있음이 있기 때문이었을까? 음... 이해되진 않지만 그렇다.

 

아내는 일본에 관심이 많았다. 일본의 춤과 정서, 일본여행이 꿈이었지만 못하고 떠나면서 남편은 아내와 같이 온듯 아내의 것들을 가지고 여행을 왔다. 공원에서 부토댄스를 추는 소녀를 만나면서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보낼수 있게 소녀에게 춤을 배우는데 나는 그 장면이 참 묘했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노인과 소녀가 함께 추는 춤인데 어찌보면 아내가 추는 춤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아내와 노인이 함께 추는 춤같기도 하고,, 내 정서상 맞다고 볼순없지만 묘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울지 않아도 될 부분에 많이 울었다. 그냥 그때의 내 상태가 별로 였던지 모르겠지만, 할일 다 한 노부부의 슬픔도 있었고 죽음앞에 덤덤함도 있었고 싹퉁머리없는 자식들의 행동에 분노도 있었고 내 삶이 될 것이기때문에 두려움도 있었다. 무엇보다 홀로 남겨진다는 것의 괴로움이 그땐 너무 공감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직 나에겐 자식이 없고 자식이 생길지 아닐지도 모르지만,,

나의 평생 반려자가 생긴다면 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함께 행복할 궁리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봐도 좋을 영화, 혼자봐도 좋을 영화다.

 

하지만 프랑스 영화 싫어하고 지루한거 싫어하면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