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히든 피겨스, 인종차별, 흑인여자, 흑인차별, 나사, 천재이야기,

2017. 7. 3. 16:45영화

 

-드라마

-2017.03.23.개봉

-127분, 12세이상 관람가

-미국영화

-감독: 테어도어 멜피

-주연: 타라지 P.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내 별점 ★★★★☆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못보고 지나갔다. 그때 바빴던 것 같다. 스크린이 작아서 그렇지 그냥 지나고 나서 싸게 보는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다. 이런 영화는.

 

별점을 10점 주고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나머지 별을 채우지 않았다. 뭔가 더 감동이 빡! 들어와야 할려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감독의 포인트가 분명해서 좋았다. 흑인차별이 있는 시기에, 흑인, 그것도 여자.

아직까지 우리나라도 여자들의 인권과 차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역차별이야기가 되려 나오고 꼴페미라던지 메갈이라던지 등등 여자들이 진짜로 원하는 그 인권이라는 부분을 매도하는 그런것들도 나오는데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미국도 처음부터 평등했던 곳이 아니니... 어쩌면 그 과도기적인 과정속에서의 이야기가 맞다고 해야겠다. 흑인천재 여자 세명의 이야기다. 흑인과 백인의 마찰, 흑인의 인권을 외치는 그 시기에 흑인 여성 천재들은 나사에 계산담당 전산원으로 일한다.

 

미국과 러시아의 보이지 않는 우주개발전쟁이 시작된다. 서로 최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데.

미국이 이기기 위해 나사에서 우주궤도비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 프로젝트에 흑인전산원 중 가장 똑똑했던 캐서린은 중대 임무를 맡는다.

같은 인간이면서 굉장히 유치하고 잔인한게 인간이다.

진짜 열받았고 안타까웠던 것이 화장실 장면이다. 나사에 유일한 흑인 화장실이 캐서린이 근무했던 곳에서 800미터가 떨어진 곳이었고 매번 그 곳으로 가서 볼일을 봐야했다. 커피포트 또한...

하...

능력으로 캐서린의 천재성을 인정해주던 본부장이 흑인여자 화장실간판을 때려부술때 그 통쾌함이란!! 나도 그랬는데 그 당시 흑인 여성들은 오죽했을까!!

 

굉장히 인상깊었던 장면이 또 있다.

엔지니어로 유능했던 메리는 기술을 인정받아 나사엔지니어로 권유를 받으나 흑인여성이 그걸 하게 두질 않는다. 백인전용학교의 수업을 들어야 가능했고 법원에 입학을 허가해 달라는 청원을 낸다. 그때 메리가 판사에게 이야기했던말이 찡했다. 판사에게 감정과 이성적으로 호소하는데 왜 자신의 입학을 허가해야하는지, 정당한 사유로 이야기하는게 참 와닿았다.

 

또 도로시는 전산원 흑인여서들에게 IBM에 대해서 가르치면서 슈퍼컴퓨터가 들어옴으로써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만에 하나를 대비하는데 관리자로서의 자격이 참 멋있다.

 

무엇보다 그런 사회적인 편견 와중에 다행이라고 느꼈던 것은 그들의 그 위치를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줬던 사람들이다. 처음은 무시하고 깔봤지만, 그들의 능력을 펼칠수 있도록 기회를 줬고 배려해주었다. 똑같은 사람으로 인식이 시작되었던것 같다.

 

흑인뿐 아니라 여자와 남자의 문제도 있었다. 극중에서는 크게 붉어져 나오진 않았지만 그녀들이 그렇게 일 할수 있도록 그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무시하고 이해해준 남편들도 있었다.

 

점점 변화될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여자와 남자의 성별의 개념도 벗어나 인간대 인간이길 바란다. 굉장히 좋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