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8. 11:42ㆍ영화
-액션/드라마
-한국영화
-132분/ 15세이상관람가
개봉한 시기에 내가 영화를 볼 시간이 있었고, 마지막주 수요일이라 저렴한 가격에 영화관람이 되지 않았다면 내가 굳이 선택해서 볼 영화는 아니다.
이 미친영화가 모든 스크린을 장악해서 다른 영화를 볼수가 있어야지! 배급사가 그렇게 한 건 알겠지만,, 진짜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이 영화에 대한 반감도 커진다.
나는 국뽕의 상업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애국심조장하는 영화도 안좋아하거니와 그런 영화를 주로 CJ에서 만들기 때문에 굳이 보려고 하지 않는데. 영화를 봐야지라고 생각했던 날, 하필 이영화가 개봉을 했고 다른 영화는 시간이 없었다. 하... 제발 다음부턴 그러지마라.
일제시대의 우리의 슬픔과 한을 우리나라 국민이 아니라면, 똑같은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너무 잔인하게 핍박받았고,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아 그 상처가 크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더 영화로서 이런 스토리가 장점을 가진 것이겠지.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니, 외국에서도 이런 스토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이런 일이 있었음에도 사과하지 않고 있는 일본의 태도를 알려줄수 있어서 긍정적인 측면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나는 잘 보지 않는다.
억지 설정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촛불시위를 연상케했던 장면은 진짜 오글거려서 죽는 줄 알았다. 하...;;; 진짜 이런 억지스러운 장면들은 좀 뺏으면 좋겠다.
군함도가 가진 우리의 실제 역사속에 슬픈... 그 암흑의 일들을 조심스럽게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이 영화를 보고나서도, 나름의 해피엔딩을 만들어가면서도 찝찝하고 슬프다.
그나마 이 영화를 좀 좋게 평가할 수 있는 이유는 황정민때문인것 같아. 그 속에서 정말 있었을법한 박쥐케릭터. 딸과 함께 살아남기위해 발버둥 치는 그런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좀 치사하게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우울한 시대인 배경속에 웃음을 유발했다.
황정민과 딸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고, 아역의 연기력이 정말 좋아 울컥울컥 하게 만들었다. 아이다운 순수함과 융통성없음이 속을 터지게 만들기도 하고 이해도 되고 했다.
어쩐지 황정민케릭터에 감정이입이 되는 것이... 분명 황정민케릭터도 넓게보면 친일이라 할 수 있는데도 그렇게 보이는게 나도 일반 국민이라 그런것 같다. 나도 저랬을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기 때문인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지식인들에 대한 생각들이... 분노가... 복합적으로 느껴졌는데,
친일을 했던, 친일에 굴복하지 않았던, 친일에 슬퍼했던 지식인들, 소위말하는 시인이나 문학작가 등등... 그들의 역할이 무엇이었을까... 그들이 실질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단지 시를 쓰고 글을 쓴걸로 정말 친일에 맞서싸운것이라 할 수 있을까를 곰곰히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 이경영의 역할로 알 수 있었다. 정신적인 지주였다. 무지했던 국민들을 버티게 만들어줬던 지식인. 이경영은 배신했지만,,, 실질적으로 버티게 만들어줬던것 같다. 희망을 주고 살아나갈수 있게 했던것 같아서 조금은 내가 생각했던 반감들이 상쇄되는 느낌이었다.
영화는 애국심조장 상업영화였지만,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재미있던 것은 감정이입가능한 케릭터와 웃음포인트들이 있었고, 지식인에 대한 내가 가진 반감을 적당히 죽여준것 같아서 나에겐 나쁘지않은 영화였다.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있는것만 빼면.
다른 상업영화들보단 볼만하지만,,, 역시나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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