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판도라, 원자력발전소, 고리 원전, 김날길, 시국이 개판, 원자력발전소 위험성, 스포있음,

2016. 12. 28. 11:07영화

- 드라마/스릴러

- 2016년12월7일 개봉

- 136분/12세이상 관람가

- 한국영화

- 감독: 박정우

- 주연: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내 별점 ★★★☆☆

 

판도라를 보고 나니 참 찝찝하고 정말 알고 싶지 않은 것을 알게 된 기분이었다. 제목은 참 잘 지은것 같다. 열질말껄 후회되는 영화. 그래도 친구는 봐야 한다며 본 영화인데.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지만 큰 사고가 없어서 그저 무관심하게 많이 넘어갔다. 그런데 고리 원자력 발전소의 노후화와 핵폐기물이 함께 보관되어있다는 이야기는 언론에서 많이 보도 되어 왔지만 나 조차도 큰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더 이 영화가 무서웠나보다.

 

최근 강한 지진때문에 더 와닿았고, 그 피해가 한 동네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더 나아가 세계 문제이기 때문에 무서웠던것 같다. 정말 재앙수준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 와중에 지금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들. 정치, 권력에 관한 멍청한 태도들 때문에  갑갑한 영화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너무 사실적이라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했다.

 

원자력발전소로 생산해내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아껴 사용하지만 기업에 헐값에 팔고 있다. 그 어마어마한 위험성을 가지고 생산해내는 에너지를 국민들에겐 비싸게 팔면서 기업에겐 싸게 팔아 우리나라에서 헐값에 에너지를 쓰는 일본회사 이야기도 들었다. 자국에서 하면 어마어마한 전기세를 내야하니 기업에 싸게 해주는 한국에서 돌리는 것이다.

진짜 얼마나 멍청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런데 이것뿐이면 말을 안한다. 원자력발전소가 지진으로 인해 피해가 가고 있는 와중에 나중에 다시 사용해야된다며 바로 옆의 해결방안을 두고 돌아돌아 하다가 결국 피해가 막대해지고나서 그 방법으로 간다. 자신들에게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이게 우리 사회에서 너무 흔하기 때문에 화가 나고 답답한것 같다.

 

결국 해결하는 것도 국가나 정치가,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 노동자. 아무것도 모르던 노동자. 방사능에 피폭되어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죽을수 밖에 없는 노동자가 해낸다.

영화 보내는 내내 울었다. 참 울기 싫었는데, 도저히 답이 없어서 울게 된다.

 

시국이 이런데 답이 안보인다. 경기는 점점 안좋아가고 이제 뭐 먹고 살아야하나 가슴이 답답한 이 판국에 어떠한 희망도 안보여서, 이렇게 계속 살게 될것 같아서, 변화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커서 막연히 답답함만 남아있게 된다.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패배원인은 국적이란 말이 있다.

어디서부터 파내야 우리의 썩은 뿌리를 없앨수 있을까.

보고나서도 답답한 영화지만 꼭 봐야 할 영화기이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