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리뷰]러브액츄얼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언제 재개봉했었니,

브릿z 2017. 8. 28. 17:29

 

-코미디/로맨스/멜로

-영국/미국영화

-2015년12월17일 재개봉/2003년12월5일 개봉

-135분/15세이상 관람가

-감독: 리차드 커티스

-주연: 리암 니슨, 휴그랜트, 콜린 퍼스, 로라 린니 등등

내별점 ★★★

 

우연히 주말이었나.. 금요일이었나.. OCN이었나... 여튼 TV에서 러브액츄얼리를 했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 나 스스로도 본줄 알았다. 그런데 보고 있다보니 나는 이 영화를 안봤던거다! 워낙 음악도 유명하고 장면도 유명해서 나는 본줄 알았다. 그런데 보고 있으니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걸 보니 안본게 확실한것 같았다.ㅋㅋ 그래서 티비로 쭉 시청했다.

 

내가 이 영화를 어렸을때 봤다고 해도 나는 아마 지금같은 감정을 느끼진 않았을 것 같다.

뭔가 자신의 사랑을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보인 이들이 좀 거슬렸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마냥 아름답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감정이입이 되었달까...

 

너무 이쁜 사랑이야기지만, 사랑때문에 가슴아파하기도 했으니까. 사랑의 실체랄까.

극중 캐런은 열심히 살아온 아내이다. 아이들 케어하며 남편을 내조하며 행복한 가정을 위해 희생하고 행복하다고 믿으며 살아온 지극히 평범한 아내. 그에 반해 표현할줄 모르고 결혼 생활 내도록 크리스마스선물을 스카프로 선물한 남편 해리. 변태인가 싶을 정도로 어떻게 한 선물만 하는지... 짜증났다. 여하튼 또 이 해리놈이 바람도 피는데. 극중에선 디테일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해리는 바람핀 상간녀의 선물은 목걸이를 사주면서 와이프선물은 스카프와 앨범이었다. 해리가 샀던 상간녀의 목걸이를 이미 봐버린 캐런은 자신의 선물을 뜯었을때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홀로 처리해야 했다.

믿고 싶었던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크리스마스라 공연을 하러, 보러 가야하는 아이들. 자신의 감정을 꾹꾹 눌러 참는 캐런의 모습이 왜 인지 감정이입이 되어 해리가 죽일놈 처럼 보였다.

거기다 마지막에 다시 돌아오는 해리를 보며 분노가!!! 왜 다시 받아주는거야!!!

 

또,,, 굉장히 유명한 장면인 노래를 틀면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마크. 이 이기적인 자식보소!

자신의 절친의 와이프에게 고백하는 그 용기는 어디서 얻은건지. 혼자 속앓이 하며 좋아한거야 이해한다. 감정이란것이 그런 것이니 혼자 좋아해야지. 그런데 쥴리엣에 들키니까 크리스마스라고 고백하는 꼬락서니가! 진짜 싫었다!! 물론, 당연히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자 한 그 행동이 멋져보이지 않았다.

영화를 제대로 보기전엔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면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각자의 이야기가 있어 각자의 입장들에서 생각이 들었다.

정신질환이 있는 오빠를 돌보는 여자의 입장이 딱했고, 평생 자신을 케어해준 뚱보매니저와 어색한 포옹을 하는 것을 보며 흐뭇했고, 새아빠로서 아들에게 용기를 주는것도 매력있었고, 언어가 다른 채 서로 사랑에 빠진 작가커플도 신기하고 사랑의 여러가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유명한 영화지만, 굉장히 자극에 노출이 많이 된 나라서 그런지, 적당히 내용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여하튼 생각보다 많은 감동을 주진 않았다. 일정부분에선 분노가!ㅋㅋㅋ

어쩐지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진다.

선선해지는 날씨 탓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