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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로건, Logan, 울버린, 마블 세대교체,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브릿z 2017. 3. 16. 10:48

 

-액션/SF

-2017.03.01.개봉

-137분, 청소년관람불가

-미국영화

-감독: 제임스 맨골드

-주연: 휴 잭맨

내 별점 ★★★★☆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다. 요즘 딱히 끌리는것도 재미있다고 들은것도 없어서 딱히 땡기는 것은 없었지만, 그나마 평점이 좋은 로건으로.

예고편을 보기 전에는 마블영화인지 몰랐다. 포스터가 그렇게 임팩트 있게 와닿지 않아서 그랬던것 같은데, 보고나서는 저 색채가 맞다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액션과 19금이 될수 밖에 없는 잔인한 장면들. 큰 사건들보다는 마블이 다음을 위한 이야기전개라 보면 될 영화같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감정이랄까,,, 나이가 들면 당연한 것인데 늙어 쇠퇴한다는 것에 대한 적날함이 맞겠다. 늙는다는 것에 대한 서글픈 감정들이 이 영화에서 나온다.

한때는 잘나갔던 돌연변이들. 찰스도 울버린도 돌연변이가 사라져가는 세월엔 두려움의 대상일뿐, 어울리지도 못하고 근근히 살아간다. 특히 뇌를 사용했던 찰스는 나이가 들어 스스로의 컨트롤이 어려워지자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되고 그것을 막는 약을 먹어야 했다. 그렇게 늙어가는 찰스를 보니 안타까웠고, 그 찰스를 뒤치닥거리하는 울버린도 안타까웠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돌연변이때문에 말많던 세상에서 점차 사라져갔던 돌연변이들을 인간 스스로 만들어낸다. 돌연변이들의 유전자와 멕시코계 여자들의 난자를 이용해 임신하게 만들고 아이들을 테스트하며 군용무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 아이들을 관리하던 간호사들은 아이들에게 당연히 정을 주고 아이처럼 대해주는데, 그 실험을 하는 인간들은 그렇지 못하다.

 

아이들을 키워 군용무기로 만들려하니 분노를 심기가 힘들어지자 다른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는데 그게 성공한다. 실제있었던 돌연변이들의 복제. 그 프로젝트가 성공하자 기존에 아이들을 학살시키려하는데 이 간호사들이 도망가도록 도와준다.

 

그중 한 아이가 로라.

울버린의 유전자를 받은 아이는 사회성이 거의 없는 동물같다. 연구실속에서 살아왔으니 정이란것도 사회생활을 어찌해야되는지도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울버린과 찰스의 도움으로 친구들이 있는 에덴으로 간다. 그 과정은 길고.

 

로라는 울버린보다 진화?되었다고 해야하나. 극중 찰스는 사자에 비유하며 사냥을 하는 암사자는 뒷발의 발톱도 쓴다고 이야기한다. 로라역시 다리에 발톱을 사용하여 나쁜사람을 죽이는데 어린아이가 그렇게 하니 상당히 잔인하고 끔찍하다. 어른들끼리 싸우는것과는 말이 안되게 다르다.

 

어찌저찌 1세대 울버린, 찰스도 죽는다.

하지만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2세대 돌연변이들이 그들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떠나는 장면이 마지막이다. 1세대 엑스맨의 끝을 알리는 듯 울버린이 죽은 무덤에 로라가 십자가를 엑스모양으로 바꾼다. 2세대 엑스맨으로 다시 돌아오겠지.

 

내가 요즘 늙는다는 것에 마음이 동해서인지 세대교체가 당연하면서도 씁쓸함도 있고, 1세대가 했던 반복된길을 가지 않았으면 한다. 인간의 욕심이 군용인간을 또 만들어내니...

 

영화나 현실이나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