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리뷰]나나, 야자와 아이, 펑크순정만화, 걸크러쉬, 미완결만화,
-2000년 1권 발간. 총 21권 미완결.
-AI YAZAWA
-고마츠 나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고, 오사키 나나는 그룹 싱어로 성공하고 싶어한다. 그 둘이 우연한 계기로 한 집에 살게 되면서, 서로 다른 둘을 이해하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조금씩 내적 성장을 하게 되는 두 나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판이하게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두 여자의 이야기이다. 사랑을 얻고자 하는 나나와, 가수로서 성공하고 싶은 나나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고등학교때 보기 시작한 것이 아직까지 완결이 나오고 있지 않다. 2009년 21권을 마지막으로 작가가 장기 휴재를 선언했다. 건강상의 이유라고 하는데 자세히는 모른다. 너무 인기있어져서 부담스러워 놓은것은 아니길 바란다. 어쨋든 재밋게 본 순정만화같지 않은 만화.
지금 걸크러쉬로 여자들에게 인기많은 여자들이 있다. 이 당시 내게 인기많았던 걸크러쉬언니가 나나였다. 밴드하는 나나. 음악에 미쳐있는 그런 여자. 강하고 독하고 쎄고 로망같았다.
고등학생때 보기 시작할땐 또 다른 나나, 사랑을 구걸하고 사랑을 얻고자하는 나나가 참 보기 싫었다. 귀엽고 상냥함 속에서 건드리면 안될 남자를 건드리고 있는 느낌?이랄까. 분노를 자극하기도 했다. 착한척이라고, 여우같은 년이라고 했던 기억도 난다.

지금와서 보면 그 케릭터의 성격, 그냥 그대로 받아들일것 같은데 그땐 방해물이자 친구인 둘의 관계가 싫었다. 그런데 둘만의 관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굉장히 자유로운 감정들. 숨기지 않고 굳이 알려하지 않고... 그당시 정서상으론 받아들이기 힘든 관계들이 좀 있었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엮어놨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 순정만화처럼 삼각관계하다가 둘로 엮어주고 또다른 애가 나와서 외롭지 않게 해주고 마무리하면 좋을텐데,, 이놈도 저놈도 다 이상하고 싸이코같고 내 정서에 맞지 않았다. 지금 다시보면 맞으려나?ㅎ
그런데 멋짐이 많았다.
그때 당시 만화책을 같이 보던 친구들이 가끔 나나가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완결났을까? 어찌 됐을까? 다시보고싶다. 등등... 완결은 안됐고 작가가 아파서 완결 안될것 같다고 이야기하면 좀 많이 아쉬워한다. 만화책을 보던 그 시기에 우리의 추억도 같이 있어서 그런것같다.
아, 나중에 나나라는 영화를 봤다. 밴드하는 나나역에 싱크로율이 좋아 봤었는데, 역시 원작만은 못했다. 하지만 많이 노력을 해서 그런지 인기는 있어 2편까지 나왔다. 영화도 나왔는데 작가양반이 힘을내서 완결을 해주면 좋겠다.
걸크러쉬가 대세인 요즘, 미완결이라 찜찜하지만 요즘봐도 손색없을만큼 재미있는 만화다.
강추다. 남자가 봐도 재미있을껄?